하와이(Hawaii) 신혼여행 셋째날. 할레아칼라(Haleakala) 일출 [2015.1.26~2.2]

해외여행/2015.01 하와이

2015. 2. 6. 16:14 - 곰톳끼

하와이 신혼여행 셋째날 아침 새벽이 밝았(?)다.

드디어 제대로 된 첫 투어 일정, 할레아칼라 일출 보기!

보통 렌트해서 가는 신혼부부들은 꼭두새벽 졸린눈으로 2~3시간 운전해서 올라간다는데,

우리는 마운틴 라이더스(Mountain Riders) 투어에 픽업까지 포함되어 있으므로 편하게 갈 수 있음! 핫핫

 

 

새벽 3시쯤 비몽사몽인 상태로 로비에서 픽업차량을 기다렸다.

어제 세이프웨이에서 샀던 샌드위치와 과일도 챙기고.ㅋㅋ

 

 

조금 기다리다보니 마운틴 라이더스 픽업차량이 도착했다.

우리의 편견을 완전 깨부수어 주신 친절한 가이드님! 역시 사람은 외모로 판단하면 안되는거시여 ㅋㅋㅋㅋ

하와이 사람들은 덩치도 크고 무서운 느낌이지만 알고보면 엄청 상냥상냥한 반전매력의 사람들이다.

차에는 이미 젊은 서양남자 3명이 타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그 중 한명은 한국에 2년동안 거주했던 사람!

그 분이 우리에게 국적을 물어봐서 Korean이라고 했더니, 본인은 한양대 다녔으며 일원동인가 대치동인가 살았다고 ㅋㅋㅋ

뭔가 신기하면서도 웃긴 상황 ㅋㅋㅋㅋㅋ

여튼 유쾌한 이 젊은이들과 나중에 바이크 투어도 같은 그룹을 이루게 되었다.

(젊은이라고 하니 내가 으른인거 같음 ㅋㅋㅋ 근데 뭔가 행동이 나보다 어려보였음.ㅋㅋ)

 

 

※ 이것은 그냥 까만 사진이 아닙니다. 바깥 풍경입니다.ㅋㅋㅋㅋ

 

픽업 차량에 타고 사무실로 향하는데

밖은 깜깜하지.. 주위에 아무것도 없지.. 첨보는 외국인들과 있지..

뭔가 어디로 끌려가는 느낌 ㅋㅋㅋㅋ 영화를 너무 많이 봤나봄. 괜시리 좀 무서웠음.ㅋㅋ

 

 

그렇게 조금 가다 보니 마운틴 라이더스 사무실에 도착했다.

다른 픽업차량에서도 사람들이 우르르 내렸는데 한 스무여명 가운데 동양인은 우리뿐... 일본인조차 없는거냐 ㅠㅠ

커피와 씨리얼바 등 먹으라고 내어주신것 조금 먹고, 간단히 투어에 대한 안내 영상을 봤다.

참가자 이름과 연락처, 주소 등과 프로그램에 동의하는 서약서 같은 걸 적고, 이제 할레아칼라를 향해 출발!

정상을 향해 가는 길은 완전....대박 ㅋㅋㅋ 꽤 높은 경사도와 엄청난 헤어핀의 연속. 게다가 바로 옆은 낭떠러지.

웬만한 베스트 드라이버가 아닌 이상 정신 바짝 차리고 운전해야할 것 같은 도로였다.

우리 버스의 운전기사님은 여자분이시지만 드리프트가 장난이 아님 ㅋㅋㅋㅋbbb

그렇게 한두시간을 갔나.. 드디어 정상에 도착!

내리자마자 엄청난 추위에 기절할뻔 ㅋㅋㅋㅋㅋ

해발 3천미터라 꽤 추우니 따뜻하게 입고 가야한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이정도일줄은 몰랐다.

히트텍+방풍자켓+오리털패딩조끼 이렇게 입었는데 택도 없음 ㅋㅋㅋㅋㅋ

아까 사무실에서 자켓이랑 팬츠를 따로 챙겨가라고 하시길래 우린 따뜻하게 입어서 괜찮다고 했더니

그래도 일단 챙기라며 주셔서 가지고 왔는데 안가져왔으면 울었을뻔...

허세부리지 않고 바로 그 위에 자켓이랑 팬츠를 겹쳐입었다. 그러니까 좀 살 것 같았음.ㅋㅋ

 

 

3천미터라 약간 숨이 차고 머리가 아픈 것 같다고 말하는 신랑.

그전까지 난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그 말 듣고보니 나도 괜히 숨이 찬 것 같음 ㅋㅋㅋㅋ

고산병은 한번 오면 끝장이니 까불지 않고 주차장에서 조금 더 올라가는 전망대까지 처언-천히 올라갔다.

주변이 완전 깜깜하고 고도가 높으니 눈앞에 별들이 쏟아지는 듯!

심해&우주공포증 있는 나는 무섭기까지 한 정도였다. (카메라로 못담아내었음.ㅠㅠ)

슬슬 밝아지려는 것 같아 자리를 잡고 일출을 관람하기로 하였다.

 

 

 

 

 

 

 

처음에 당연히 수평선일거라 생각했던 저 곳은 온통 구름!

아, 맞다. 여긴 3천미터였지 ㅋㅋㅋㅋㅋ

발 아래 구름을 둔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다.

 

 

기어이 셀카 한번 찍어보겠다고 욕봤슴니더.

하지만 어디로 찍어도 역광 ㅋㅋㅋㅋㅋㅋㅋ

 

 

손꾸락으로 해도 잡아보고.

 

 

 

 

 

 

 

 

 

어둠에 가려 보이지 않던 환상적인 모습들도 보임!

마치 이 곳이 지구가 아닌 듯한 착각마저 드는 풍광이다.

SF영화 촬영지로도 많이 찾는다는데 그럴만하다.

 

 

 

주차장도 구름보다 위에!

차로 이렇게나 높은 곳까지 올 수 있다는 사실도 놀랍다.

 

 

보고 또 봐도 감동적인 모습들.

이렇게나 높은 산은 처음이라 그럼 ㅋㅋㅋㅋㅋ

 

 

또 하나 할레아칼라에서 유명한 것. 은검초(Silversword)

사람의 손이 닿으면 죽기 때문에 절대로 만지면 안된다. 눈으로만 구경!

 

 

수명은 20년 정도에 꽃을 딱 한번 피우고 죽기 때문에 그 꽃을 보기가 참 어렵다고 한다.

물론 우리도 꽃은 보지 못함.ㅠㅠ

 

 

이것도 뭐라고 가이드님께서 설명해주셨던 것 같은데.... 기억이 안나요......라라라

 

 

동영상으로 보는 할레아칼라 일출!

원래 10여분짜리 영상인데 2분여로 빨리감기 편집했다.

(셀카봉에 핸드폰 끼우고 돌로 고정시켜서 촬영한건데 옆에 서양인커플이 보고 엄청 비웃었음 ㅠㅠㅋㅋㅋㅋㅋ췟)

 

이제 할레아칼라 다운힐 바이크 투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