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Hawaii) 신혼여행 첫째날. 하와이안 항공타고 인천~오아후(호놀룰루)~마우이(카훌루이) [2015.1.26~2.2]

해외여행/2015.01 하와이

2015. 2. 5. 18:11 - 곰톳끼

학수고대하던 하와이 가는 날!!!!!!!!

하와이와 우리나라의 시차는 19시간.

월요일 저녁 비행기를 타고 8시간여를 갔지만 월요일 아침에 도착하는

우리들의시간은 거꾸로 간다 ㅋㅋㅋㅋㅋ 괜히 시간 번 기분 (돌아오는 날은 거꾸로였다는게 함정)

설레는 마음을 안고 비행기에 탑승했다.

 

 

자리에 가지런히 놓여있는 베개와 담요, 그리고 물.

그 C자형 목베개를 주는 줄 알았는데 그냥 베개였다.

심지어 머리에 베면 더 목이 아픔 ㅋㅋㅋㅋㅋ ㅠㅠ

담요는 약간 꼬릿꾸릿한 냄새가.. 섬유유연제라도 조금 써주시지.

But 베개 잘 안고 담요 잘 덮고 갔음. (그러면서 왜 악평은 ㅋㅋ)

 

 

나름 장거리 비행은 처음이라

이코노미를 할까, 한단계 더 높은 엑스트라 컴포트를 할까, 고민했는데

'에잇- 그 돈으로 차라리 맛있는거 하나 더 먹지'라는 생각으로 이코노미 당첨.

와서 보니 그냥 이코노미하길 잘했다.

엑스트라 컴포트가 앞뒤 간격이 더 넓긴 했지만 이코노미도 뭐 이정도면 됐지.

최근에 진에어나 티웨이만 타서 그런가 ㅋㅋㅋㅋ 이정도면 넓구만!

 

 

비행 전 수면안대와 귀마개, 이어폰을 나눠주신다.

참고로 이어폰은 한번 쓰고 버릴 용도 ㅋㅋ 얼마 못가 한쪽이 아예 안들림 ㅠㅠ

 

 

서툰 한국어와 영어를 구사하는 스튜어디스 언니들은 앞에 서계시고

자리에 있는 모니터로 긴급상황시 대처법 등 안내가 나온다.

음성도 자막도 영어 ㅠㅠ 외국 국적기니까 어쩔 수 없 ㅋㅋ

의도치 않게 저런 표정으로 사진 찍어드려서 죄송해요(...)

 

 

하와이안 항공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건 바로 요 모니터!

한국어로 언어 선택 후,

영화, 티비, 게임, 현재 위치 등 다양한 것들을 보고 즐길 수 있다.

 

 

무료제공 말고 프리미엄은 돈 내야 하는겅가! 하고 혹시나 눌러봤는데, 아무 결제창 없이 다 플레이 됨. 오 굳!

영화 볼까 했더니 자막도 영어로 나오길래 포기했는데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막판에 알게 된 사실. 한글 더빙된 영화도 있었다는거(..)

어쩐지 다른 분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보더라. (다들 영어 원어민 수준으로 리스닝 하시는줄 ㅋㅋㅋ)

K-POP, J-POP 함께 틀어주는 라디오도 있어 한국 가요도 들을 수 있었고,

스도쿠랑 추억의 카드게임도 하면서 나름(?) 심심하지 않게 갈 수 있었다.

다만 터치가 진짜 똥망 -_- 누르다가 답답해 죽는줄 ㅋㅋㅋㅋ

 

 

이륙 후 첫번째 기내식이 나왔다.

애호박, 양파, 버섯을 곁들인 한국식 소불고기 덮밥

계절 드레싱을 곁들인 신선한 야채 샐러드

디저트(초콜렛)

우리 입맛엔 조금 짭조름하고 고기가 질겼지만

고추장 하나 쭈욱 뿌려서 잘 먹었다. 나머지 하나는 챙겨가고 ㅋㅋ

 

기내식 먹고 바로 자려고 했는데 잠이 안오는거다.ㅠㅠ 나 너무 설렜나봄.ㅋㅋ

어떻게든 지금 자야하는데 싶어서 화이트와인도 한잔 시켜서 들이켰지만 더 잠이 안옴....

옆에서 잘 자는 신랑이 너무 부러웠다.-_- 흑흑

 

 

결국 뜬 눈으로 한시간도 채 못잤는데 착륙 전 기내식이 나왔다.

모닝두부, 바나나, 머핀, 크로와상

바나나는 하와이에 반입 불가하니 꼭 먹고 내리시라는 안내방송이 나옴.

비몽사몽으로 두부와 바나나 먼저 챙겨먹고 빵은 하나만 먹었다.

 

드디어 호놀룰루 공항 도착!

하지만 바로 주내선으로 환승해야 하지요 ㅋㅋㅋㅋ 앜 지겨워.ㅠㅠ

 

 

디지털 기기들을 팔던 공항 내 자판기.

하지만 가격은 전혀 Best buy가 아니었다.ㅋㅋㅋ

 

 

마우이로 가는 비행기를 기다리며 잠깐 눈을 붙이려 하고 있는데

안내방송이 흘러나오는게 어쩐지 우리 비행기를 얘기하는 것 같았다.

항공편명이랑 시간이 우리껀데 탑승게이트가 바뀐 것 같아, 문의하니 바뀐게 맞다고 함.

모른채 그냥 넋놓고 가만히 있었으면 어쩔뻔 했나 ㅋㅋㅋ 역시 이래서 정신 똑바로 차리고 있어야 하는구먼.

나중에 마우이에서 돌아오는 주내선도, 카우아이 왕복 주내선도 마찬가지로 한번에 제대로 된게 없었다.-_-

하와이안 항공 주내선은 딜레이되거나 게이트 또는 항공편이 바뀌는 경우가 허다한듯.

 

 

주내선은 40여분간의 짧은 비행으로 요 주스 하나를 주신다.

거의 설탕물 맛이긴 한데 나름 맛있 ㅋㅋㅋ

 

 

내정신이 내정신이 아니라 잠깐 또 자려고 했는데 금세 이제 착륙한댄다.ㅠㅠ

그래도 창밖에 보이는 마우이 섬의 모습을 보니 다시 기운이 불끈!

 

 

마우이 카훌루이 공항에 도착! 하.. 힘든여정이었어 ㅋㅋㅋㅋㅋ

 

 

너무나도 쾌적한 공기와 바람에 기분 업!

 

 

제한속도 표지판 보고 자기옷이랑 같은거라며 한방 찍어달라는 신랑 ㅋㅋㅋ

시속 60마일이면 너무 빠른거 아니여?ㅋㅋㅋ

여튼,

힘든 비행이 끝났다 생각했지만 진짜 고생은 지금부터 시작이었다.

투비컨티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