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Hawaii) 신혼여행 둘째날. 웬디스버거~마우이 시사이드 호텔~로스~세이프웨이 [2015.1.26~2.2]

해외여행/2015.01 하와이

2015. 2. 6. 13:38 - 곰톳끼

둘째날, 레알 고생 시작-

 

우린 둘 다 장롱면허라 어딜 여행가든 렌트를 못하고 대중교통만으로 움직여야 한다.

하와이도 예외는 아니었는데 문제는, 마우이의 대중교통은 똥망이라는거.

그래서 최대한 공항에서 가까운 곳으로 숙소를 잡았다. (어차피 1박이니까)

구글맵으로 봤을 때 공항에서 숙소로 가는 길에 월마트와 로스가 위치해있길래(조금 돌아가긴 하지만)

뭐 이정도야 걸어서 다니면 되지! 라는 생각으로 다른 대처방안은 아무것도 준비를 안했었다.

하지만 그것은 불행의 시ㅋ작ㅋ

계산에 넣지 못했던 것, 비행기에서 당연히 숙면을 취한 상태일거라 생각했던 것.

체력은 나름 괜찮다고 자부하지만 수면부족에는 굉장히 약한 나란 녀자....

한시간도 채 못자고 하와이의 뜨거운 햇살을 받으며 걸어가니 멘탈은 그냥 바로 증발 ㅋㅋㅋㅋㅋ

조금 돌아서 가야하는 월마트는 무슨, 일단 그냥 바로 숙소로 가기로 함.

피곤에 쩔어있는 상태이다 보니 나도 모르게 계속 신랑에게 투덜투덜- 짜증짜증-

아.....그냥 택시 타고 갈껄.........

보보가 부릅니다. 늦은 후회

 

 

그래도 경치는 참 좋아서 눈꼽만한 멘탈 부여잡고 사진 한방은 남김.ㅋㅋㅋㅋㅋ

그런데 어째 걸어가는 사람이 한명도 없었다. 신기하게도.

마우이는 대중교통이 잘 없어서 그런가, 다들 본인 차량으로 댕기나봄 ㅠㅠ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저 우측길은 심지어 하이웨이였다.-_-;;;;

왜 인도가 없는거야! 라며 투덜거렸는데 당연히 없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캐리어 끌고 터덜터덜 걸어가는 동양인 두명 보고 진짜 이상하게 생각했을 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혹시나 마우이 렌트없이 가시는 분들 꼭 택시타세요. 두번 타세요. 특히나 신혼여행이라면 더더욱.ㅠㅠ

어쨌거나 정말 인상깊었던 건, 신호가 없는 곳에서도 서로서로 양보하며 번잡스러운 일이 하나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

하와이 사람들에겐 '여유'가 그냥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배까지 고파옴....

뭐 이것저것 고를 겨를도 없이 웬디스 버거가 보이길래 이 곳에서 해결하기로 했다.

나는 처음 보는 햄버거 가게였는데 "웬디스 버거 몰라?! 옛날에 한국에도 있었는데"라고 말하는 신랑.

이런데서 또 세대차가 나는 구만- 이라 생각했는데 그냥 내가 촌사람이라 몰랐던걸로.ㅋㅋㅋㅋㅋㅋ

 

 

일어도 그렇고 영어도 그렇고 역시나 리스닝은 되면서 스피킹은 안되는 신랑은 나를 또 필드에 내보냄.ㅋㅋㅋㅋ

떠..떨리는 첫 주문.. 단어만 얘기하면 다 알아들으시니까 뭐..ㅋㅋㅋㅋㅋㅋ

장시간 비행으로 인해 떡진 머리는 지못미.

 

 

ASIAGO RANCH CHICKEN CLUB

PRETZEL BACON CHEESEBURGER

 

ASIAGO가 뭔가 아시아틱한 맛이지 않을까 하며 주문했는데 나중에 검색해보니 치즈의 한 종류 ㅋㅋㅋㅋㅋ 하..땀나..

스파이시, 홈스타일, 그릴드 셋중에 선택하라고 하셔서 당연히! 스파이시로 골랐다. (하지만 하나도 안 스파이시했던게 함정)

프레즐 베이컨 치즈버거는 빵이 프레즐인게 신기해서 시켜봄.

 

 

미쿡이라 그런가 속이 아주 튼실하다.

치킨버거는 그냥 익숙한 맛이었고, 프레즐 치즈버거가 대박! 빵도 아주 쫄깃쫄깃한것이 너무 맛있었다.

나중에 버거킹, 맥도날드 다 가봤지만 웬디스버거의 프레즐버거 맛을 잊을 수 없었다.ㅠㅠ

한국에 다시 웬디스버거 런칭해줘요!

 

 

다시 또 걷고 걷다보니 드디어 숙소가 보이는 마지막 횡단보도!

하와이의 횡단보도는 모두 저렇게 사람이 건너기 위한 버튼이 있다.

처음에 모르고 안눌렀다가 한참동안 기다렸다는.ㅠㅠ

어찌보면 사람에게도, 차에게도 좋은 방법인 듯.

건너편에 정차해있는 스쿨버스들이 노랑노랑한것이 너무 기염기염.

 

 

드디어 숙소에 도착.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눙무리...

4~5키로 정도 걸었을 뿐인데 왜이렇게 힘들었었는지. 정말 눈물날뻔 했다.ㅋㅋㅋㅋ

 

 

로비에서 체크인을 하고 들어서니 보이는 수영장.

우리는 이용할 일이 없긴함.ㅋㅋㅋ

 

 

우측 건물 2층 중에 하나가 우리방이다.

 

 

공항에서 가까우면서도 비싸지 않은 숙소치곤 룸컨디션도 괜츈!

 

 

커튼을 젖히니 방이 아주 환-해짐.

 

 

나름 냉장고와 커피포트, 다리미와 다리미판까지 구비되어 있다.

 

 

욕실 상태도 굳!

샤워기가 벽에 고정되어 있는 것이 좀 불편하긴 했지만,

나중에 애스턴도 그랬음.ㅋㅋㅋ 하와이에선 다 그런가봄.

 

 

어매니티도 기본적인 건 다 갖춰져 있다.

 

 

객실 문을 열고 나와서 보이는 뷰.

바다가 바로 앞에 위치해있어서 좋다.

날씨가 구름이 많아 좀 흐렸지만 그래도 춥거나 하진 않았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오면서 봤던 근처 로스(ROSS)로 고고!

하와이 오기 전에 제일 기대했던 것중에 하나였던 로스.

잘 찾아보면 득템할게 많다는 걸 믿었는데......결론은 꼭 그런건 아니에요.ㅠㅠ

 

 

 

그냥 많다...뭔가 많다... 무지막지하게 쌓여있다.ㅋㅋㅋㅋㅋㅋ 레알 창고대방출.

로스에서 좀 살펴보다 보면 한두시간 지나는 건 기본.

정말 자알- 살펴봐야 건질게 있다. 보다보면 그냥 다 귀찮아짐.-_-

뭐든 한국에서 올 때 짐을 최소화하고 하와이 현지에서 다 사라고 해서 그 말을 믿었는데, 나중에 엄청 후회했음 ㅋㅋㅋㅋ

살게 없을 수도 있으니 웬만한 건 챙겨와야 하는 듯..

 

 

다시 힘들어진 몸을 이끌고 저녁거리를 사기 위해 바로 옆에 위치한 세이프웨이(SAFEWAY)로 향했다.

원래는 월마트를 가기로 했었는데 멀고 힘들어서 포기.ㅋㅋㅋㅋ

세이프웨이는 사전조사에 없었는데 보아하니 대형슈퍼같아서 그냥 이 곳으로 가기로 했다.

 

 

역시 미쿡미쿡스러운 살찔 것 같은 음식들이 즐비....ㅋㅋㅋㅋㅋㅋㅋㅋㅋ

 

 

즉석식품 코너같은게 보이길래 그냥 여기서 살까 싶어 살짝 보고있었는데

시크한 직원 언니야가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인지 뭔지 하나 쭉 빼서 그대로 쓰레기통에 냅다 넣으심.ㅋㅋㅋ 쿨내...

 

 

반가운 신라면과 육개장도 보이고! 물론 미국ver.

보아하니 제품들이 클럽프라이스는 훨씬 쌌다.

우린 비회원이라 비싸게 구매.ㅠㅠㅋㅋ

 

 

베이커리류도 크기들이 어마어마함.

케이크랑 빵, 쿠키들이 엄청 큰데 가격은 별로 안비쌈.

당근 케잌이 젤 맛있어보이길래 조각으로 하나 샀다. (맛은 진짜 달고 강하고 쩔 ㅋㅋ)

 

 

다음날 먹을것까지 욕심내서 많이 삼.........ㅋㅋㅋㅋ

 

 

쇼핑한 뒤 꼭 침대위에 펼쳐놓고 찍는다는 쇼핑샷.

스피도 수영복

게스 셔츠형 원피스

타미힐피거 반팔티셔츠

이것도 처음에나 찍었지 나중엔 귀찮아서 안찍음 ㅋㅋㅋㅋ

 

저 수영복 맞는건줄 알고 샀는데, 나중에 물놀이할때 신랑이 보곤 왜이렇게 큰걸 샀냐며.ㅠㅠ

이게 맞는건줄 알았지... 수영못하는 티냄 ㅋㅋㅋ 하.. 살쪄도 잘 입겠다!

 

 

 

흰보 조합의 나이키 운동화.

잘샀다! 했는데 알고보니 나이키 키즈였음 ㅋㅋㅋ 어쩐지 막 걸어다니니 발이 아프더라..

 

힘들었던 둘째날,

완전완전 기대하고 있는 할레아칼라 일출+바이크투어를 위해 일찍 잠을 청했다.

둘 다 눕자마자 기절모드 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