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나무 선반, 수건걸이, 휴지걸이 DIY

주부생활

2014. 7. 10. 15:19 - 곰톳끼

사실 신혼집 가구들은 원래 돗치군이 모두 스스로 조립&제작을 한다고 했었다.

하지만 닥치고 보니 이사하고 짐 정리하는 것만으로도 녹초가 된 마당에 DIY는 무슨.ㅋㅋㅋ

그래도 아쉬웠던지 선반은 직접 만들어 보이겠단다.

전에 살던 세입자분들께서 여기저기 이미 뚫어놓은 구멍들이 꽤 있었기 때문에,

구멍도 가릴겸 해서 같은 위치에 우리도 선반을 달기로 했다.

기존의 가구들과 컨셉을 맞추기 위해 철천지(http://www.77g.com/)에서

자작나무 합판, 목봉, 코너 꺽쇠, 폴리우레탄 바니쉬 등을 구입했다.

 

먼저 거실 쇼파 위 선반!

 

 

 

 

막상 짐을 채우다 보니 돈도 돈이고 힘들기도 하고 인테리어 따윈 아웃 오브 안중이었는데,

그나마 거실은 조금 인테리어에 신경 써보겠다고 한 곳이다.

공기정화식물을 꼭 키우고 싶어서 선반 위에 두었더니 며칠 못가서 시들시들.

실내에서 키워도 된다고 했지만 그래도 햇빛을 조금은 보여줘야 하나보다.ㅠㅠ

허세 책들도 좀 올려뒀건만 돗치군이 맘에 안든다고 지금은 또 저때와 다르게 바뀌었다.ㅋㅋ

 

 

그냥 꺽쇠는 왠지 불안불안하다고 해서 구입한건데

보기엔 좀 투박해도 확실히 튼튼한 것 같다.

 

 

그 다음은 욕실 앞 선반!

 

욕실 안에 작은 창문은 있지만 환풍기는 없는 터라 수건을 보관하기엔 좀 찝찝했다.

그래서 '바깥에 선반을 달고 수건을 그 곳에 보관하자'라고 했지만 애매했다.

그냥 일자 선반을 달면 먼지가 앉을 것이고 (게다가 수건이 20여개 ㅠㅠ) 

공간박스 형태의 선반을 달자니 꺽쇠가 버텨줄지도 의문이고 사이즈도 안맞는 것이었다.

결국 거실 AV장 한쪽을 비워 그 곳에 수건을 보관하기로 하고, 이 곳에는 수건걸이를 만들기로 했다.

 

 

짜잔!

이것이 바로 돗치군이 열심히 뚝딱뚝딱 자르고 붙이고 해서 완성한 수건걸이!

위쪽에는 톳끼 인형과 돗치 인형으로 마무으리.ㅋㅋㅋㅋㅋ

 

 

수건을 걸면 이런 모습.

만들어 놓고 둘다 감탄함.ㅋㅋㅋ 기성품 같다며.ㅋㅋㅋㅋ

조금 아쉬운 점은 뒷쪽 목봉을 조금만 더 앞으로 달았으면 좋았을 거 같다.

너무 뒷쪽으로 붙여서 수건이 벽에 닿는다. 그래서 앞쪽만 쓰는걸로.ㅠㅠ

 

 

그래도 정말 잘 만들었다능!

만세만세만만세!

 

 

기존 세입자분들은 일자 선반 두개를 달아놓고 쓰셨기 때문에, 아래쪽에도 구멍이 있었다.

수건걸이 만들고 남는 짜투리로 작은 선반을 달아주고 소이캔들 안착으로 완ㅋ성ㅋ

 

 

마지막으로 이건 완전 DIY는 아니지만.ㅋㅋ

펀펀에서 주신 사은품 배모양 명함꽂이를 조금 변형시켜보았다.

남는 목봉을 위에다가 붙여주니 언뜻 돛대 같기도 하다.

 

이렇게 휴지 걸이로 변신!

휴지를 살짝 펼쳐주면 돛.ㅋㅋㅋㅋㅋㅋ 억지인가영.ㅋㅋㅋㅋㅋ

 

이렇게 DIY까지 하고 나니 얼추 집이 정리가 되었다.

하지만 점점 사람 사는 집으로 변해가는건 함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