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00cc~고동골고개~갈마치고개 라이딩 [2014.10.04]

자덕생활/라이딩

2014. 10. 23. 17:00 - 곰톳끼

자전거 안탄지도 오래 됐고 최근 샤방샤방 먹벙 라이딩만 했던 터라, 오랜만에 업힐이 하고 싶었다.

업힐하기엔 최고의 환경... 우리집 바로 위 강남 300cc 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접때 두다리로 산책 갔다가 경사도 보고 식겁하고 가지 않기로 맘 먹었었다.ㅋㅋㅋ

하지만 성남의 남산이라는 갈마치고개를 가보고 싶었기에

집에서부터 출발해서 강남300cc는 다운힐~갈마치고개~탄천 복귀를 하기로 했다.

오전에 가기로 해놓고선 낮잠까지 자고 어영부영 3시쯤 출발한건 함정.ㅋㅋㅋㅋ

 

1. 강남300cc

집에서부터 300cc정상까지는 2~3km 남짓.

잔차인들이 타는 강남300cc와는 역방향이다.

그쪽에 비하면야 경사도는 평지수준이겠지만 ㅋㅋ

그래도 업힐은 업힐이라고 정상 다와가면 꽤 힘들다.

출발하려고 페달에 클릿 끼우는 순간부터 업힐이니께 ㅋㅋㅋㅋ ㅠㅠ

역시나 소문대로 300cc 헤어핀은 경사도가 어마무시하다.

다운힐하는데도 무서워서 엄청 브레이크 잡으면서 내려감....전 다운힐 겁쟁이니깐영.ㅠㅠ

조금 지나면 무난한 경사도의 길이 나오는데, 경치나 분위기가 호명산과 흡사하다.

이제 멀리 호명산까지 갈 필요 없겠어! 물론 마지막은 끌바지만.ㅋㅋㅋㅋ

 

2. 고동골고개

300cc 지나고 쭉 다운힐을 하다가 갈마치고개를 가기위해 직동 방향으로 접어들었다.

그런데 갑자기 앞에 나타난 벽.-_- 이건 뭐지?!

가는 길이 업다운인건 알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높은 경사도에 살짝 당황 ㅋㅋㅋㅋㅋ

난 안될꺼야.. 로뚱이니까...를 외치다가 갈 수 있다고 응원해주는 돗치군 덕에

와리가리 시전해서 꾸역꾸역 올라가서 표지판을 봤더니 14% ㅠㅠ 나란 녀자 10% 넘어가면 멘탈 털리는 녀자..

나중에 집에 와서 지도 검색해보니 고동골고개라는 곳이었다.

잔차인들이 언급도 안하는 것 보니 뭐 이정도는 동네 방지턱이라 생각하는듯.ㅋㅋㅋㅋㅋ

스트라바상으로는 총 1.1km에 경사도 8%라고 한다.

오랜만에 허벅지가 쫄깃해지기 시작하는군!

 

3. 이름 모를 언덕

고동골고개를 넘고 나니 공장지대라 그런지 큰 트럭들이 많이 다녔다.

길은 좁은데 차들이 꽤 있어서 조심조심 다니던 찰나, 여기만 넘으면 삼동인데 웬 또 벽이!

다행히 여기는 도로가 넓어서 차들이 많이 다녀도 우측차선으로 붙어서 갈 수 있었다.

스트라바에서도 이름 붙여지지 않은 Not yet named....ㅋㅋㅋㅋㅋㅋㅋ

600m밖에 되지 않지만 경사도는 13%다.

 

4. 갈마치고개

드디어 오늘의 목적지인 갈마치고개!

성남의 남산이라는 말에 알맞게 스트라바상으로 딱 1.8km에 경사도 7%가 나온다.

차가 아예 없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차들이 꽤 다녀서 놀랬다. (옆에 좋은 도로 있는데..속닥속닥)

빨리 가려고 마구 밟기보단 댄싱 연습한다고 쉬엄쉬엄 갔더니 기록은 거북이 ㅋㅋㅋㅋ

리커버리 댄싱 연습한다고 했더니 돗치군이 그게 뭐냐고 어디서 또 들은건 있어서라고 엄청 놀림.-_- 췟 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구력이 이제 3.5년차인데 업힐에서 댄싱도 좀 쳐주고 그래야지...엣헴...(자전거 타기나 하시지요)

그리고 생각보다 코스가 굉장히 짧게 느껴졌다.

여기서 느낀 사실은 남산도 길이가 긴게 아니라 빨리 가려고 하니 길게 느껴진다는것....ㅋㅋㅋㅋㅋㅋ

반대쪽(성남쪽)으로 다운힐 하다보니 우리가 온 길보다 훨씬 길게 느껴졌다.

초입까지 잔잔한 업힐이 계속 있어서 그랬던듯.

 

마무으리는 탄천으로 복귀해서 태재고개 너머 새로 생긴 신전 떡볶이집!

그런데 떡볶이집 가는 길도 경사도가 16%라니 ㅋㅋㅋㅋㅋㅋ 왜이래요 정말 저에게...

우리 동네 훈련하기 참 좋은 동네다. 끄읏.

사진은 갈마치 정상에서 찍은 사진 두장으로 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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