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ED MINI TT 커플 투어링 미벨 ( FNHON KA1618 )

곰돗치의 야매샵

2014. 1. 27. 01:16 - 곰톳끼

오래도록 비주류 16인치 폴딩 미벨을 타오던 경험과 부족한 디자인 센스로 한땀한땀 완성한 SPEED MINI TT 커플 투어링 미벨입니다. 

 

로드로 1박2일 이상의 여행을 다니다보니 점프나 항공기/고속버스/선박 연계 이용 시 불편함과

패니어 설치가 어려운 점이 많이 아쉬웠습니다. 세컨차는 로드와 최대한 겹치지 않는 컨셉이 중요하기 때문에

16인치인 커브SL과 커브D3 커플 미벨 조합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D3의 내장3단으로 장거리 라이딩은 무리였죠.

그러던 차에 대륙의 타오바오를 디비다가 우연히 발견한 FNHON이라는 브랜드의 첫인상은 다혼짭이었지만,

구글번역기 돌려가며 바이두를 탐험해본 결과 크게 걱정안하고 탈만한 차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FNHON의 KA1618 프레임은 스피드P8의 16인치 버젼으로

6061 알루미늄으로 프레임 무게 1850g, 포크 무게 450g으로 접이식치고는 나름 경량이고,

다혼차와 모든 컴퍼넌트를 공유할 수 있으며 프레임 형태는 전혀 다르지만,

다혼동 빅파더님께 확인을 부탁드린 결과 지오메트리가 커브SL 08년식과 유사하였습니다.

커브에 적용했던 방식으로 프론트랙을 장착하면, 컴팩트한 크기와 함께 주행성도 어느 정도 확보하면서

패니어를 장착하고 안정적인 투어링이 가능할 것 같았습니다. 일단 체인리액션에서 시마노 105 드레일러 등 구동계를 공수하고,

레버는 손이 작은 저희 커플에게 적합한 중고 캄파레버를 사용하여 다단화+8단 조합으로 섞어쓰기로 컨셉을 잡았습니다.

캄파 10단 레버의 경우에는 시마노 뒷드레일러와 시마노8단 카셋트와 조합 시에 시프트메이트나 허법 케이블 셋팅 등의

특별한 조치없이 칼셋팅이 가능합니다.

KA1618의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16인치 주제에 브레이즈온 방식 앞드레일러가 장착 가능하다는 점이었습니다만..

위에 사진만 보고 외장BB방식의 크랭크도 문제없이 장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ㅠㅠ

설계 자체가 사각BB방식을 기준으로 되어있었기 때문에 조립 시 체인라인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습니다.

결국 인근에 있는 아지트샵 사장님의 도움으로 드레일러를 갈아내어 안쪽으로 더 떨어지도록 한계를 조정하고

직접 BB페이싱까지 진행하여 완성할 수 있었네요. 논드라이브 사이드를 BB페이싱 툴로 3mm 깎아내는데..

생각보다 엄청 고된 작업이었습니다;;; 사장님께서 고생했다고 커피까지 사주셨네요;;ㅎㅎ

 

아래는 상세 스펙입니다.

  Frame & Fork

  FNHON KA1618 6061 ALLOY

  Rims & Spokes

  Litepro 305*20 K-fun, cnSPOKE oem

  Hubs

  NOVATEC F172sb, A551sb

  Tires & Tube

  Kenda KSMART 16*1.35 85psi, 16X1.25/1.5 F/V TUBE

  Pedals

  MKS MT-E Ezy, Zefal HALF CLIP

  Crank

  Prowheel OUNCE 56/46T 10speed

  Chain

  SHIMANO Dura-Ace 9speed

  Rear Cogs

  SRAM PG850 11-28T 8speed

  Bottom Bracket

  Prowheel External BB

  Derailleur

  SHIMANO 105 5700 Front/Rear mech

  Shifters

  CAMPAGNOLO VELOCE 10speed

  Handlebar

  Nitto B105AA 370mm Classic Road Bar Cutting

  Handlepost

  Litepro 350mm QR

  Bar Tape

  SHIMANO Adhesive Gel

  Headset

  Litepro H71 44mm

  Brakeset

  TEKTRO BX3 Mini-V, BARADINE 470CV Pad

  Seatpost

  Litepro A61 33.9mm

  Saddle

  Dominique CORSA

  Cableset

  JAGWIRE Cableset

  Cycle Computer

  Bryton Rider 40

 

  Frame & Fork

  FNHON KA1618 6061 ALLOY

  Rims & Spokes

  Litepro 305*20 K-fun, cnSPOKE oem

  Hubs

  NOVATEC F172sb, A551sb

  Tires & Tube

  Kenda KSMART 16*1.35 85psi, 16X1.25/1.5 F/V TUBE

  Pedals

  SHIMANO A600 SPD

  Crank

  Prowheel OUNCE 56/46T 10speed

  Chain

  SHIMANO Dura-Ace 9speed

  Rear Cogs

  SRAM PG850 11-28T 8speed

  Bottom Bracket

  Prowheel External BB

  Derailleur

  SHIMANO 105 5700 Front/Rear mech

  Shifters

  CAMPAGNOLO XENON 10speed

  Handlebar

  Taiwan nameless 400mm Road Bar Cutting

  Handlepost

  Litepro 350mm QR

  Bar Tape

  VELO WRAP VLT001

  Headset

  Litepro H71 44mm

  Brakeset

  Litepro V288 Mini-V, BARADINE 470CV Pad

  Seatpost

  Litepro A61 33.9mm

  Saddle

  Dominique CORSA

  Cableset

  Litepro L3, JAGWIRE Ripcord Teflon Coated

  Cycle Computer

  NEOS PRO+ ANT+ WIRELESS

 

플랫바 구성시 좀더 컴팩트하게 폴딩이 가능하나 라이딩 포지션이 한정적이어서 장거리 라이딩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드랍바가 가장 좋지만 폴딩 시 부피가 너무 커지기 때문에 라이트프로 바깥접기 높이고정형 QR방식 핸들포스트와

드랍바를 컷팅하여 만든 불바 조합으로 작업하였네요. 로드와 공용으로 곰톳양은 브라이튼을, 저는 네오스를 장착하였습니다.

 

FNHON 로고퀄이 너무 조악해서 고민하다가 우연히 대륙 라이더가 스티커 작업한 사진을 보고

타오바오에서 판매 중인 다혼로고 반사스티커를 구매하여 부착하였습니다. 컷팅을 너무 대충해놔서 가위로 오리느라 ㅠㅠ

그리고 이번에 중국에 다녀오면서 공수한 아룬델st 유광 카본케이지도 장착해줬네요.

엄청 꽉 잡아줘서 라이딩 중 물통이 발사될 확률이 적습니다.

 

16인치는 기어비가 생명인데 9T를 위해 애증의 카프레오 시스템을 다시 쓸 순 없어 체인링을 키우다 보니 56/46T가 되어버렸습니다.

이미 이건 바퀴가 왜 3개냐고 하시는 말씀을 세번 들었네요ㅎㅎ;; 하지만 미친듯이 밟아야 40km/h를 찍을 수 있습니다.ㅠㅠ

저가만 찍어내는 프로휠의 크랭크 중에서 가장 상급 모델이 아닐까 싶습니다. 

거대 체인링이 두장이나 장착되어 있지만 BB 포함 980g의 무게로 양호한 편입니다.

 

11-25T의 8단 로드 카셋으로 작업하려는 계획이 틀어져 스램 므틉 카셋으로 11-28T를 맞췄습니다.

사실 305사이즈 휠셋에 16단은 과하게 촘촘한 기어비 조합인데 최대 최저 기어비의 간극을 늘리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습니다. 

700C 반밖에 안되는 305임을 감안하면 46T+ 28T의 기어비는 패니어를 가득 채우고도 느리다 뿐이지 못올라갈 업힐은 절대 없습니다.

체인은 10단 크랭크와 8단 카셋 조합에 문제가 없도록 듀라에이스 9단 체인을 사용하였네요. 

 

캄파레버 등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부품을 최대한 활용하여 조립하였는데 제가 그동안 써오던 도미닠 안장이 한개 있었고

곰바이크 사장님이 협찬해주신 도미닠 한개가 추가되어 컵흘차의 완성도가 높아졌습니다.ㅎㅎ 감사합니다. 

 

투어차의 완성은 킥스탠드이니 길이 조절이 가능하고 저렴한 라이트프로 킥스탠드를 장착해줬습니다.

 

서로 컴포넌트들의 색상을 제외하고 거의 동일한 구성인데 곰톳양은 탈착식 패달 저는 므틉클릿으로 있던 부품을 활용하였네요.

두대 모두 BB페이싱으로 체인라인을 잡아주면서 큐펙터가 오른쪽으로 치우쳐 버렸는데

저는 클릿 위치를 조정하고, 곰톳양은 하프클립의 위치를 조정하여 교정을 해줬습니다.

 

위 상태로 8.5kg이니 불바를 장착한 다단화 폴딩 미벨치고는 꽤 준수한 경량을 자랑합니다.

프레임부터 밸브캡까지 대부분의 파츠가 비행기를 타고 온 녀석들인데.. 직접 보고 만져보고 한게 아니다보니

중국 구매대행 업자에게 사기 당할 뻔하기도 하고, 영국 로열메일의 무시무시한 배송속도도 경험하는 등

구매부터 완성까지 한달반 정도 정말 스펙타클한 시간이었습니다. 

같이 고민 해주고 옆에서 걱정해준 곰톳양(칭찬은 그닥 없었.. ㅠㅠ)과 도움주신 주변분들 덕분에 무사히 완성할 수 있었네요.  

 

결론적으로 나름 성공적인 프로젝트였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셔틀은 제가 도맡아 왔는데ㅠㅠ 얼마전 각자 패니어를 한쌍 씩 장착하고, 오키나와를 다녀온 결과 짐을 극한까지 최소화해서

가는 습관 덕분에  곰톳양 패니어는 여유롭게 갈 수 있었고 지금까지 자전거 투어에서는 꿈도 못꿀 허세스러운 쇼핑까지 했습니다.

폴딩하여 박스 포장하면 위탁수하물로 싣는데 문제없었고요. 여러모로 만족스러운 투어링이 가능했네요ㅎㅎ

다음은 요녀석들과 어디로 여행을 떠나게 될지 기대 중입니다.